오직 예수안에서

어스틴과 세계 복음화에 열정을 가진 교회

밥통과 소통, 그리고 공동체


밥통과 소통그리고 공동체


“밥통이 열리면 소통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식구가 되어가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정말 밥을 잘 먹습니다. 매주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께서 식사를 담당하셔서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오시는지 예배 후 함께 나누는 식탁의 교제가 그렇게 즐겁습니다. 식사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컸는지,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식사를 멈추겠다고 했더니 도시락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식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저희 집에서도 밥통이 열렸습니다. 여기 세미너리에 함께 계시는 목사님께서 청소년 제자가 UT Austin에 입학하는 데 기회가 되면 우리교회와 연결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가족을 초대해서 저희집에서 교제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셨고 저는 기쁨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가정에서 짬뽕을 준비하시겠다고 하셔서 아내는 메뉴에 맞춰 고심 끝에 고추잡채, 마요새우, 비빔만두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 가정의 집사님 내외와 두 아들, 그리고 목사님 부부, 저희 가족 모두 열명이 모여 식탁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서먹하고 어색했는데, 식사 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공감하고, 미소지으며, 때론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이 아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너 어스틴 가면 한인교회 갈거야? 미국교회 갈거야?” “저는 한인 교회 갈거예요”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우리교회에서 함께 하자. 비록 개척단계이고, 청년이 없지만, 네가 마중물, Seed Money 역할이 되어서 바울과 같이 성장해 가면 되잖아” 제가 덧붙였습니다. “네, 다른 친구들도 함께 데려올게요” 그 친구는 씩씩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감사와 은혜가 넘쳤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밥통이 열립니다. 저희가 어스틴에 이사하면 자주 많이 열리기를 소원하며, 기대합니다. 이번 주 설교 제목은 “하늘의 양식을 구하는 성도”입니다. 생명의 양식(밥) 되신 예수님! 우리를 먹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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