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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함


은밀함


  사사 에훗의 이야기 속 모압왕 에글론은 은밀한 것을 좋아하다가 망한 사람입니다. 에글론 왕이 생각한 은밀한 것은 이스라엘이 꾀하고 있는 반역이라든가, 아니면 추가적인 조공, 또는 뇌물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은밀한 것은 숨겨둔 칼이었습니다. 결국 그 은밀한 것에 의해 죽게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밝혀지면 두렵고 부끄러운 은밀함은 결국 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숨겨야 할 은밀한 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사람을 속이고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 10:26)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은밀한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부끄러운 은밀함이 있는 반면에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은밀히 행해야 하는 것들이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제하는 일, 기도하는 일, 금식하는 일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이 모든 일에 자랑하려고 했고,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회당과 거리에서 사람들의 영광을 받으려고 나팔을 불며 구제하였고(마 6:2),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것도 중언부언하면서 말입니다(6:5~7). 또한 그들은 자기가 금식하는 것을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면서 자기 표시를 하였습니다(6:16). 예수님은 이 모든 행위를 가식적인 행위이고 자기 의의 행위이기에 스스로 상을 받는 행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구제와 기도와 금식을 행함에 있어서는 은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은밀함은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하는 사역의 원리입니다. 교회의 재정이나 정책에 있어서는 은밀하지 않게,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구제와 기도, 금식 등은 은밀한 중에 진실함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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