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어스틴과 세계 복음화에 열정을 가진 교회

약할 그때에 강함을


약할 그때에 강함을


  사도 바울은 가장 약한 때에 비로소 강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그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은 겸손하여 지되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머물게 하는 것임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고전 12:10).


  안타깝게도 저는 반대의 경험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 아내에게 심하게 들렸던 감기가 기어코 저에게도 옮겨왔습니다. 주초 몇일동안은 몸살로 심하게 앓았습니다. 몹시 추위를 느껴 새벽에 깨었습니다. 아내에게 몸을 따듯하게 온열기구를 찾아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새벽시간에 딸도 자고 있고 어디 깊숙이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순간 화가 나서 “그럼 됐어” 하고는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습니다. 아내도 여전히 감기 중 이었지만 내 육체의 고통에 집중하다보니 아내와 주위 상황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화를 내어버렸습니다. 


  순간 예수님의 십자가가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너 무엇하느냐”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쾅”하는 소리는 다시 못을 박는 소리로 느껴졌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을 추스를 수가 있었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전 12:9) 십자가의 사랑, 십자가의 능력은 언제나 자신이 죽을 때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는 은혜인데 언제 쯤 이 능력을 더 체험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이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기 위해서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함집사님께서 수술하신 후 연락을 드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서로 고백하며 같이 보수교육을 하자구요. 사도 바울과 같이 날마다 죽는 연습을 통해 십자가의 사랑, 십자가의 능력을 더욱 체험할 수 있기를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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