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변신론(辯神論, theodicy)

  신학의 부류 중에 변신론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이 하는 변장이나 위장에 대한 이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신론은 하나님의 공의를 변호하는 일, 불의하게 보이는 하나님의 길을 인간에게 정당한 것으로 설명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변호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가 하면 하나님의 섭리가 공의롭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 때문입니다. 왜 의인들이 고통을 당하고, 악인이 융성하는가? 왜 악인들은 벌을 받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는가?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여기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변신론의 핵심은 바로 모순이 되는 공의와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죄와 악에 대해 심판하시지만,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셔서 용서하시고, 회복하기를 기다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순, 곧 심판은 사랑이 아니고, 무조건적인 용서는 공의가 아니기 때문에 의문이 발생합니다.

  이 모순과 같은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은 죄와 악에 대하여 그의 독생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가하셔서 우리의 죄의 대가로 그가 대신 죽게 하셨습니다. 곧 하나님의 죄에 대한 공의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에 대하여 그의 독생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게 하심으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심으로 우리가 용서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도록 하셨습니다. 곧 하나님의 사랑을 이루셨습니다. 십자가의 신학 이외의 다른 곳에서는 세상을 향한 변신론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안에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 안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