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독립을 도우며
- 작성자 : 손영호목사
- 조회 : 289
- 22-08-21 15:53
딸들의 독립을 도우며
작은 딸이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대학 학업을 위하여 College Station으로 이사했습니다. 처음으로 엄마, 아빠를 떠나 혼자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하니 이것 저것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일찍부터 밥솥, 청소기, 옷가지들을 챙길뿐만 아니라 쌀, 라면, 각종 냉동 식품 등 먹을 것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왜건차량 트렁크에 한가득 짐을 싣고 학교 기숙사로 갔습니다. 짐정리를 하고나니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Target으로 가서 놓친 물품들을 구입하여 딸이 불편하지 않도록 살펴보았습니다.
딸의 룸메이트가 된 친구와 그 부모님과 만나서도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아빠도 전도사로서 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을 담당하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딸들이 서로 잘 협력하여 학업을 잘 감당할 뿐만 아니라 좋은 관계 속에서 잘 생활할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딸을 기숙사에 두고 돌아오는 길이 짠~ 했습니다. 차 안에서 아내와 큰 딸과 이러한 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 던 중 옛 사진이 생각나는 겁니다. 서울에서 사역할 때 교회 식당에서 국수를 먹는 사진입니다. 큰 딸은 혼자 젓가락을 들고 먹는데, 작은 딸은 엄마가 먹여주는 것을 넙죽 받아 먹으며 맛있다고 웃음짓는 사진입니다. 수저도 들지 못하던 아기였던 녀석이 어느덧 이렇게 커서 대학을 들어가고 혼자 생활하겠다고 기숙사에 있는 것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큰 딸은 어스틴에 있어 같이 생활하겠지만 똑같이 독립적으로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을 봅니다.
이젠 생활의 독립을 이루지만, 결국 신앙의 독립도 잘 이루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이상 아빠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른으로서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신앙생활을 해 나가길 기도합니다. 내일 가는 교회를 미리 살피고 헌금을 챙기도록 당부하였습니다. 이제 생활에서든 신앙에서든 딸들의 독립을 도우며 자립하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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