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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독교는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았을까?


 기독교는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았을까?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 쉽게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주변을 살펴보면 우뚝 솟은 네온 십자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목과 귀에 장식용으로 걸고 다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그만큼 십자가가 우리의 삶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십자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십자가는 로마시대에 있어 평화를 외치면서도 통치의 수단이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생각할 때 결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로마의 평화(Pax Romana) 기간에 가졌던 의미입니다. 십자가형은 1세기 로마에서 가장 음흉하고 위협적인 권력 유지 수단이자 정치적 통제 도구였습니다. 당대 저술가들은 이 형벌을 “가장 비참한 죽음”, “노예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혹독한 고문”, “저주스러운 것” 또는 “천벌”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 제국에 살던 모든 사람들은 “십자가의 공포”를 알고 있었습니다. 십자가형을 당하는 것은 인간이 맞을 수 있는 가장 치욕스러운 죽음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유대인이 볼 때 십자가에 달린 사람은 저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신 21:23).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 1:23)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이 치욕스럽고, 저주스러운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습니다. 기독교가 이러한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았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애초부터 제국에 반대하는 자세이자, 당대의 정치, 사회, 종교 현실이 우선 시하던 것들과 소중히 여긴 가치들에 수치를 모르고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았다는 것은 죽음의 무릅쓰고서라도 불의에 저항하고, 세상적 가치를 따르지 아니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겠다고 하는 결연한 의지의 결단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십자가를 하나의 상징이나 장식으로만 여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십자가를 보면서 그곳에서 우리를 죄를 용서하기 위해 못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나도 나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겠다고 결연한 의지의 결단을 드리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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