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십자가는 용서를 넘어 교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공회 신학자 Fleming Rutledge는 기독교의 관심과 태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주의깊게 지적합니다. 기독교는 쉽게 관심과 태도를 용서에 맞춥니다. 용서해 주기를 원하고 용서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기독교의 모습은 사회정의가 아니라 개인의 용서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Rutledge는 우리가 기독교 신학과 윤리를 순전히 용서의 관점에서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의 핵심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게 되고, 십자가의 가장 완전한 차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세계는 정의로운 세계여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약속이 힘 있는 사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에게는 조롱거리로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용서하라고만 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Rutledge는 하나님의 분노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하나님의 의로운 행동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십자가형은 죄악의 모습에 표출된 하나님의 분노이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의미는 용서를 넘어 교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독생하신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심으로 죄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시고, 우리를 용서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로 죄로부터 해방되어 죄를 이겨나가도록 교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십자가로 말미암아 용서받았다는 것은 의롭다고 인정을 받은 것이지만 그것을 넘어 교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로 말미암아 교정된 사람들입니다. 교정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된 삶으로 승리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