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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10/17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오랫동안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책이 있습니다. 로버트 멍어가 지은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입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작은 소책자로 읽었었는데, 지금은 예쁜 그림책으로 편집되어 쉽게 읽고 볼 수 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이 되신다는 진리를, ‘집’이라는 비유를 통해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서재,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을 주님께 내어드리며, 생활의 전반에 걸쳐 주님의 주되심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몇 주 전 주중에 집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에어컨을 멈춰버렸습니다. 사무실에 연락했더니 관리인이 고치는데 며칠이 걸린다고 하며 우선 일시적인 에어컨을 사다 주었습니다. 

에어컨 수리를 마무리해 가는데 싱크대 아래에서 물이 새어나왔습니다. 또다시 사무실에 연락해서 수리를 요청하였습니다. 싱크대 아래에 물이 새는 곳을 발견하지 못하니 반대편 벽을 잘라 배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배관의 일부가 파손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물이 샜던 것입니다. 배관을 갈고 다시 잘라내었던 벽을 붙여넣고 페인트를 새로 칠했습니다. 

배관을 고친날 밤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책상에 앉으려고 방에 들어섰는데, 창문 쪽 벽에서부터 물이 흘러 들어와 고여 있었습니다. 당황하여 걸래를 가져와 닦고 어디서 물이 들어왔는지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창밖의 틀의 일부가 파손되어 그곳으로 비가 스며들어 벽을 타고 방바닥으로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사무실에 너무 자주 연락을 해서 민망할 정도가 되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방에 물이 새어들어오면 안되니 또 찾아가 수리를 요청하였습니다. 고맙게도 곧 살펴서 수리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내내 집을 수리하였고, 그것을 살피느라 여기저기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수리를 다 끝내고 나니 이제 한숨을 쉬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전화위복이라 할까요? 오래된 에어컨은 작동 소음이 무척 심했었는데, 새것으로 갈고 나니까 조용하면서도 강한 바람이 나왔습니다. 아마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으리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영적 공간에서 고장난 곳은 없는지 묵상이 되었습니다. 주님께 주권을 내어드리지 못하고 숨기고 있는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숨겨진 영역이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께 신고하고 수리를 요청하면 주님은 곧 회복케 하시고, 이전 보다도 더 좋은 열매를 얻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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