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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으로 살아갑니다


사랑의 빚으로 살아갑니다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장모님께서 쓰시던 차를 사용하기로 했기에 거제도로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내려 거제도까지 가는 길이 험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인천공항에서 각 지역으로 다니는 리무진 버스들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용객이 줄어 중단 해 버렸습니다. KTX 역시도 인천공항까지 다니던 열차가 있었는데 현재는 서울역까지만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공항철도로, 서울역에서 남부터미널까지 지하철로 환승까지 하며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쉽던 길이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한국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올 때 보다 책과 물품 등 짐이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거제도에 차를 돌려드리고 나면 다시 거제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와 지하철,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 그리고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도 찾아 보았습니다. 뭐하나 딱히 쉬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느 권사님께서 말씀드리지도 않았는데 인천공항까지 어떻게 가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본인께서 서울에 가실 있이 있어서 그길에 저를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해결하게 하시고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6시간의 짧지 않은 길, 자매님 한분도 함께 동행해 주셨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제가 운전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는 길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고마운 마음에 점심을 사 드리려고 하는데 권사님께서 너무 늦어지기 전에 울산으로 내려가야 한다며 서두르셨습니다. 인사를 하시고 곧장 울산으로 향하셨습니다. 사실은 저를 돕고 싶으셨는데 제가 부담을 갖지 않고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셨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랑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피차 사랑의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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