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천국 백성의 삶
- 작성자 : 손영호 목사
- 25-06-01 16:05
산상수훈: 천국 백성의 삶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는 산상수훈입니다.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산상수훈은 기독교 윤리와 신앙의 본질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 교훈이 아니라, 천국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들이 이 땅에서 살아야 할 방식, 즉 하늘의 헌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여덟 가지 복으로 시작합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의에 주리고, 온유하며, 평화를 이루는 자들이 복이 있다는 선언은 세상의 기준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이 복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통치 안에서 누리는 은혜의 삶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부르십니다. 이는 제자들이 단지 착한 일을 하라는 수준을 넘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시며, 겉모습이 아닌 마음의 순전함과 내면의 의로움을 강조하십니다. 분노, 정욕, 거짓, 원수 사랑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요구하십니다.
또한, 기도와 구제, 금식은 외식이 아니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드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그분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참된 신자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물질을 섬기지 말고, 염려하지 말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평안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산상수훈의 결론은 듣고 행하는 자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신앙은 지식이나 감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순종과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산상수훈은 높고 어려운 기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예수님의 성품으로 초대하는 부르심입니다. 오늘 우리도 다시 이 말씀 앞에 서서 묻습니다. “나는 천국 백성답게 살고 있는가? 나는 이 말씀을 삶에서 살아내고 있는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쉽지 않지만, 그 길 끝에는 하늘의 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가는 어스틴 사랑의 교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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